어린시절 추억소환_앨범사진 관련해서 오늘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

사진을 인화해서 앨범에 넣고 보관하는 것들이,, 더이상은 없어진 요즘.
그렇게 매일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지만, 특별히 사진을 인화하고 다시 정리하는 수고로움이 없어져 오히려 더 기억에 남지는 않게 된다.
잦은 이사로 인해 거의 대부분의 추억이 담긴 사진, 편지 같은 것들은 버리고 없애길 반복해왔다.
일종의 저장강박증이 있는 나는 유럽여행에 갔을 때 당시의 교통카드, 박물관 입장권은 물론이고 10대 시절 학교에서 강매했던
크리스마스씰도 고스란히 끼워 보관한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정말 버릴 수 없는 게 있었으니,,
바로 어린시절 사진이다. 청소년기는 몸무게 피크를 찍었던 외모 암흑기 시절이라 기억하고 싶지 않기도 했지만,
실질적으로 부모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그런 아기 시절은 아니다 보니 사진이 별로 없다.
그런데 태어나서 한 6살까지의 일상은 내 기억에는 별로 남아있지 않지만,
엄마의 필름카메라를 통해 인화된 사진 앨범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오래되고 두꺼운 인조가죽양장의 앨범이 쇠부분에 녹이 슬어 안에 있던 사진만 모조리 빼내서 상자에 넣고 그렇게
보관한지 한 4년이 흐른것 같다. 나와 동생들의 사진만 족히 앨범 두세권은 나옴직 했다.
이번에 이사를 또 하면서 이걸 어쩌나 싶었는데, 고민고민하다가 앨범을 다시한번 만들기로 했다.
하나는 만들어 여동생에게 주고, 나머지 하나는 막내동생껄 만들었다. 만들어도 보낼 수 없지만 혼자 보고 간직하는 용도로.
남들은 애를 낳아 애기 사진첩을 만드는 나이에, 나는 나의 어린시절 사진과 우리집 애기들(동생들)의 사진을 정리하고 있다.
솔직히 정리하다가 눈물이 여러번 핑 돌고 코 끝이 시큰해져서 좀 혼났다.
한창 쌍둥이 아기를 키우고 사진을 잘 찍어줄 것 같은 아기엄마인 동료에게 사진첩을 어디서 구매하냐고 물어물어
결국 구매하고 그렇게 정리를 마치고 나니, 정말 할 일을 다 한 것같이 뿌듯했다.
올해 1분기에 일만하고 산 줄 알았더니, 뭐 많이 했네 생각해보니 ㅎㅎㅎ
앨범정리한 게 뭐라고 하고나서 한동안 엄청 뿌듯하고 그런 기분이 오래갔다.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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