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모으자마자 관련해서 오늘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
"돈이 더 모이면 살까?"
"남들처럼 완벽한 24평 신축 아파트를 사야 하지 않을까?"
30대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가던 때, 혼자 살던 시절의 제 고민이었습니다.
당시엔 결혼 생각도 없었고, 그저 "혼자 잘 살려면 내 몸 누일 집 한 채는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은 돈은 딱 1억 원 남짓. 남들이 말하는 ‘상급지’나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24평 이상의 아파트’는 까마득한 꿈같았죠.
대학 졸업 후 일찍 자리를 잡은 친구, 동기들은 부지런히 결혼을하고, 육아와 맞벌이를 하면서 내 집마련을 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고소득자도 많았지만, 부모님으로부터 초기 지원을 받아서 결혼과 동시에 집 매매를 한 사람도 더러 있었거든요. 2018년 이후 지속적인 부동산 상승기에 '몇 억을 벌었네.' '강남3구 입성했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근로소득과 저축, 절약 밖에 몰랐던 제 자신을 많이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제대로 살아온 게 맞나?' 인생에 대한 회의까지 들더라구요.
여전히 사람들은 말합니다.
"조금 더 벌어서 둘이 힘합쳐 좋은 집 사라", "애매한 소형 구축 살 바엔 갭투자나 청약을 기다려라."

1억 모으자마자 상세 후기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고, 가점이 적은 미혼 싱글에게 청약은 너무 먼 이야기니까요.(설마 추첨이 될 거라고 희망회로 돌리고 계신가요?)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좋은 선택은 '지금 내가 처한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믿었거든요.
1. 현실적인 자금 계획: 5억원 아파트 마련하기
당시 제가 선택한 곳은
수도권의 작은 소형 구축 아파트
였습니다. 총 매수가는
5억원
. 부동산 초보였지만 영끌이 아닌, 정부 지원 정책 대출을 알뜰하게 활용해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제가 끌어 올 수 있는 자금력 안에서 실거주가 가능하고, 가장 좋은 것을 사자는게 목표였어요.
내가 모은 현금:
1.2억 원
신용대출+회사 생활안정자금:
5,000만 원
정부 지원 대출:
3.3억 원 (디딤돌 대출 + 보금자리론 중복활용)
1억 모으자마자 총정리
💡
초보자를 위한 팁:
무주택 실거주자라면 시중은행 대출보다 금리가 낮고 한도가 안정적인
디딤돌 대출
이나
보금자리론
같은 정책금융 상품을 최우선으로 알아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완벽한 조건의 집은 아니었지만, 내 힘으로 마련한 '내 집'이 생겼다는 안정감은 삶의 질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2. 시장의 흔들림, 그리고 시간이 증명한 가치
집을 사고 나서 항상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상승장:
제 첫 집은 코로나 직후 지난 상승장(~21년 말)에
7억원대로
실거래를 기록하는 등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하락장:
하지만 이후 2022년 부터 부동산 시장이 꺾이며 길고 지루한 하락장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 해에는 거래가 거의 없었고, 전월세 가격이 많이 하락하기도 했어요.
현재:
2023년에는 제가 산 가격 수준에서부터 다시 실거래가 되기 시작해서 지속적인 거래가 이어지더니, 최근
실거래가 8억 4,000만 원
을 찍고 이제
호가는 9억 원
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락장 때는 마음이 철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거주 한 채가 주는 든든함 덕분에 시장의 흔들림을 견뎌낼 수 있었고, 결국 시장에 참여하고 있었기에 자산 상승의 기회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었습니다.
3.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시도를 하세요"
40대가 넘은 지금, 저는 소중한 짝을 만나 늦깎이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늦은 출발이지만 출산과 자녀 양육도 계획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재테크와 경제적 자유에 대한 갈망도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일찍부터 완벽한 아파트를 사서 자산을 크게 키운 또래 부부들에 비하면, 저희의 시작은 여전히 소박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30대 중반에 "완벽한 24평 이상 아파트를 살 돈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전·월세를 전전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꾸준히 오른 집값을 보며 더욱 심한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렸을지도 모릅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완벽한 때'를 기다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입니다.
여유 자금이 부족하다면:
내 예산에 맞는 소형, 구축부터 눈을 돌리세요.
미래를 지레짐작하지 마세요:
지금 내 상황에서 실행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세요.
시장에 발을 담그고 계세요:
작게라도 시작해 봐야 시장의 흐름을 읽는 눈이 생깁니다.
맺으며
늦은 나이에 시작한 40대 신혼부부이지만, 저희는 지치지 않고 계속 공부하며 작은 시도들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조급해하기보다, 오늘 할 수 있는 최선의 재테크를 해나가는 것. 그것이 저희 부부가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이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첫 집 매수' 혹은 '첫 재테크 시도'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망설이고 계신 분이 있다면, 오늘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