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책] 겨울의 언어 -김겨울

겨울의 언어 관련해서 오늘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

북투버로 유명한 김겨울 작가의 에세이를 읽었더랬다. 허구헌날 경영경제, 투자 재테크 책 위주로 읽고 있는 요 몇년

사람의 감성이 이렇게나 말라버릴 수 있나 싶게, 내가 읽는 것이 곧 내가 된 거 같은 기분이 가끔 너무 생경할 때가 있다.

한번도 일면식 없지만, 나와 같은 학부를 졸업하고(물론 학교다니면서 본 적은 없음), 철학과 대학원을 다니는 유명 북튜버이자 라디오디제이도 한 작가의 삶이 부럽기만 했다. 그녀의 삶이 알고 싶어 매달 구독료 4,900원을 지불하면서 유지하고 있는 리디북스에서 전자책으로 읽게 된 책.

종이책은 보통 경영경제투자 재테크 서적만 산다 ㅜㅜㅜ 난 인문학도 임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되팔면 그래도 값을 제대로 쳐주는게 저런 종류이 책이라는 이유도 있다. 잦은 이사와 이동 때문에 책들을 수시로 팔고 있어서다.

몇년 간 원래의 내 결과 비슷한 냄새가 나는 에세이를 읽으면 그렇게 죄책감이 들었었다. 독서취향마져도 뭔가 죄책감을 느끼게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와 자산격차. 30대 후반을 지나 40대를 맞이한 내게 여전히 돈과 행복은 여전히 무거운 숙제를 가져다 준다.

나도 한 때, 라디오 피디를 꿈꿨던 청소년-청년이었던 관계로 김겨울 작가가 가지고 있는 생각, 일상, 주변 사람들에 대한 잔잔한 이야기에 몹시 따분하고 지루한 밥벌이의 일상의 피로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은 데이트 할 때 빼곤, 하루종일 모니터와 씨름 중이고, 누워서 나는솔로, 나는솔로사계 따위의 시간낭비 컨텐츠를 보고있다 ㅎㅎㅎ 시간낭비만큼 재밌는 일도 없지만은.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는 내가 지나고 있는 이 순간, 이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올해는 그래도 이런 에세이 독서를 놓지 않고 싶다. 나를 너무 가혹하게 다루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을 해본다. 내가 떠나온 곳이 사실은 여기 였음을 느낄 수 있게

이 책이 나에게 남긴 한 문장. 내가 왜 라디오 피디를 하고 싶었는지 정확하게 짚어준 부분이었다.

라디오는 착실하게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알려주어 나를 안심시켰다. 그 시간 동안 어딘가에 사는 누군가들이

나와 비슷하게 하루하루를 넘기고 있다는 사실도 나를 안심시켰다.

김겨울, 겨울의 언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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