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관련해서 오늘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
만 40살에 결혼준비라는 걸 하게 됐다.
흔히 말하는 "결혼할 인연은 따로 있다."라는 말을 믿지 않았는데,
살다보니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겼다.
인연은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 같이 나타나는 거라고 ㅋㅋㅋㅋ
(솔직히 교통사고 나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음)
대학입시, 회사취직… 살면서 인생의 대소사를 돌이켜보니,
정말 내가 원하고 바라는 1순위가 아닌 차선책을 택하면서 살아왔음을 알게 됐다.
타고난 불안증과 조급한 성격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돌아보면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 시절의 나는 여유가 없었지만 용기 또한 없었으니까.
그래서 내 인생에서 결혼만큼은 의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차선책을 선택할 이유가 없는 것. 나에게 결혼은 생존과 관련이 없는 것이니까.
정말 사랑하게 되는 사람, 일생을 함께 하고 싶은 동반자가 아니라면
나이에 쫓기거나 사회적 시선에 이끌려 절대 결정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했었다.
내가 선택한 이 사람과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결혼이란 제도로 들어가게 된 거다.
근데 지금 당장 눈앞에 닥친 이 결혼식이란 것이 ㅋㅋㅋㅋ
결혼준비라는 이 절차가 정말 나와는 맞지 않는 것이다. 둘이 금반지나 나눠끼고
양가 어른들 모시고 가족끼리 식사만 하고, 친한 친구들은 삼겹살에 소주나 한잔 하면서
결혼을 선포하고 싶지만…….
둘다 그러한 성격이지만, 자칭 효녀
타칭 효자인 나의 남자친구는 결국 이 결혼식이라는 굴레를 어떻게든
해치고 나가야 한다. 언젠가는 이 시간도 추억이 되겠지.
40이 넘은 나이에 꾸역꾸역 남들하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며
결혼준비를 블로그로 남겨봐야겠다.
D-177

다른 이야기도 궁금하시다면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