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관련해서 오늘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
결혼을 하자.. 결혼해야지… 결혼 언제하지?
모르겠는데?
만난 지 반년이 채 안됐을 때부터 나와 남자친구는 반 장남 삼아 '결혼'얘기를 서슴치 않고 꺼내게 됐다.
같은 서울하늘 아래이지만 생각보다 원거리에 살았던 우리는 사실상 주말밖에 볼 수 없었다.
주중에 회사에 에너지를 다 뺏기고 나서 주말에는 축 늘어져야 제 맛인데,
장거리 연애이다 보니 늘어지기가 쉽지 않았다.
황금같은 주말에 교통 지옥인 서울시내 길에 시간과 에너지를 뺏기는게 많이 힘들었다.
결혼하면 다 해결이 되잖아? 집에 가지 않아도 되니깐. 그렇게 결혼의 이유를 찾게 됐다.
결혼준비 상세 후기
그래서 우선 식장을 예약하자, 라는 결론으로 귀결되었음.
40대의 결혼 결심은
체력소모에서 온다.
결혼얘기가 오가면서 '국회'에서 결혼하자는 게 정론이 됐다.
국회는 국회의원, 국회임직원(자녀) 등 국회에서 근무하는 사람 또는 그 가족
만
할 수 있다.
국회예식장의 이용대상이 제한되어 있다. 즉, 돈 낸다고 해서 누구나 할 수는 없는 장소.
남자친구 덕분에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자격이 됐다. 게다가 대관료가 단돈 30만원.

1시간 30분-2시간 단위로 공장처럼 돌아가는
예식홀에서 결혼하는 건 싫기도 했고, 이미 너무 만혼이라 200명 이내의 결혼식 예식장으로
적합했다. 그리고…수강신청 전쟁과 같이 선착순 접수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합리적 판단?!?!?!
하지만……
예약을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나서야, 우리는 예식을 확정할 수 있었다 ㅋㅋㅋㅋㅋ
총 6개월동안 25번이 예약과 실패, 그리고 취소 등의 반복을 통해 최종적으로 날짜를 픽스함.
이유는 국회 사랑재, 대부분의 커플들이 선호하는 4-5월, 9-10월의 야외결혼식은 이미 1년 전에 예약이
다 끝나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취소하는 자리에 비집고 들어가거나(근데 언제 취소할 지 모르는게 함정), 그것도 아니면
그냥 아무도 안하는 비수기에 해야하는데 궂은 날씨 야외결혼식은 리스크가 매우크다.

결혼준비 총정리
결국엔 25번의 예약 시도끝에 우리는 의원동산에 위치한 사랑재를 과감히 포기하고,
국회 소통관에서 식을 올리게 됐다.

훨씬 늦은 결혼에 결혼준비 기간도 정말 빡세게 되었지만, 어차피 최소한 할 것만 하고
불필요한 건 생략하자는 것이 합의된 방향이라. 30만원 입급 후 하나씩 숙제하듯이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결혼식장 잡으면 결혼준비 다 끝난거라고들 하지만,
국회에서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커플들은 싼 대관료 대신에 직접 손품, 발품 팔아야 하는 것이 많다.
1) 케이터링 계약 2)플라워 장식 3)웨딩디렉팅 업체 4)혼주 메이크업 이 정도로 요약됨.
대부분 이런 서비스들을 웨딩홀에 일임하는 것과 달리 국회예식장은 직접 업체를 섭외해야 한다.
우선 국회에서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커플이라면, 특히 해야하는 시기나 일정이 명확히 정해져 있고,
야외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없다면 그냥 소통관이 맘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같다.(경쟁률이 세지 않음)
예식장 예약, 생각보다 돈이 안들었지만, 꽤나 스트레스 받았음.
그런데 딱 결정하고 예약 해버리면 되게 아무 것도 아닌 것 같다.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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