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투 관련해서 오늘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
직역하면 '0에서 1이 되라'는 제목을 가진 '제로 투 원(Zero To one)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페이팔의 창업자인 피터 틸이 쓴 스타트업 창업 지침서다. 저자는 살아남는 스타트업이 되기 위해서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고 이야기 한다.
2010년대 이후 한국에선 대기업 대규모 공채시스템이 많이 사라지고, 경력직 위주의 채용이 현실화 되면서 많은 대학졸업생들이 스타트업으로 첫 사회생활을 하는 것들을 볼 수 있었다. 주변에도 대기업 3~5년 정도의 커리어를 관두고 새롭게 창업을 하거나 직장생활과 사이드잡을 병행해서 사업 준비를 하는 이들을 많아지고 있다. 솔직히 직장인은 정말 '노답'이라 남은 건 투자로 성공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자기 비즈니스를 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많이들 얘기하고, 나도 여기에 동의한다. 하지만 어떤 사업을 누구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보면 그냥 현재의 직장생활에 순응 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기 때문에 어쩌면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발명' 이 아닌 '발견'이라고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통해 그저 기존에 있는 비즈니스에 하나를 더해 n개 기업 중의 하나가 되는 것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느끼게 됐다. 기존 구 경제에서 해결해주지 못하는 것들을 파고들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소규모 창업이 많이 생기는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곧 잇달아 '미투'기업이 생겨나고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전락한다.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은 쉬워도 이 기업을 10년이상 끌고 가려면 무얼해야할까? 아무것도 없는 '0'의 상태에서 '1'이 되는 것, 그 외의 경쟁자들이 절대로 모방할 수도, 복제할 수도 없는 독점사업을 하게 되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기업이 되는 방법일 것이라 이야기 하지만 사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그 방법이 잘 와닿진 않았다. 애초에 타고나길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로 태어나지 않는다면 가장 빠르게 성공하는 법은 친구 중에 단 한명이라도 성공적인 CEO가 될 관상을 가진 사람을 찾아내는 것일 것 같다.
하지만 책에서 중요시 하고 눈여겨 볼만한 점도 있었다. 탁월한 영업역량, 마케팅 기술, 홍보전략 뭐 하나 빼놓을게 없었지만 제품 자체의 상품성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채용하는 일, 애초에 좋은, 유능한, 잘 맞는 사업파트너를 찾고 이 소수의 인재들이 이끌어나가는 운명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언젠가 내 사업을 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14
미래란 아직 오지 않은 순간들의 총합이다. 그러나 미래가 현재와 뚜렷이 구별되고 또 중요한 이유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순간이라서가 아니다. 미래가 중요한 것은 그때가 되면 세상이 지금 우리가 보는 세상과는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앞으로 100년간 조금도 바뀌지 않는다면, 미래는 아직 100년도 더 남은 일이 된다. 하지만 앞으로 10년간 많은 것이 급격히 바뀐다면, 미래는 바로 코앞에 와 있는 셈이 된다.
p19
정치에서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 과학에서는 영국의 왕립학회, 비즈니스에서는 페어차일드 반도체의 '8인의 배신자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킨 주체는 일종의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소규모 집단들이었다.
p20
변비에 걸린 것처럼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조직에서는 실제로 일을 하기보다는 일이 진척되고 있다는 신호만 내보내는 편이 승진에는 오히려 더 유리하다(지금 다니는 회사가 이렇다면 당장 그만두는 편이 낫다).
p32
한편 실리콘밸리를 고수하던 기업가들은 닷컴 붕괴 사태에서 4가지 큰 교훈을 얻었는데, 이 교훈들은 지금까지도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뇌리에 깊숙이 박혀 있다.
1. 점진적 발전을 이뤄라 : 한 발짝씩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안전하게 전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2. 가벼운 몸집에 유연한 조직을 유지하라 : 기업가 정신이란 결론을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실험해보는 것을 말한다.
3. 경쟁자들보다 조금 더 잘하라 : 이미 성공한 경쟁자가 내놓은, 사람들이 이미 아는 제품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키워야 한다
4. 판매가 아닌 제품에 초점을 맞춰라 : 지속 가능한 성장을 계속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이럴 마케팅을 통한 성장이다.
하지만 앞의 원칙들보다는 정반대의 원칙이 오히려 옳을 것이다.
1. 사소한 것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대담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편이 낫다.
2. 나쁜 계획도 계획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
3. 경쟁이 심한 시장은 이윤을 파괴한다.
4. 판매 역시 제품만큼이나 중요하다.
p44
독점기업이 아닌 회사들은 자신의 시장을 여러 작은 시장의 교집합으로 정의함으로써 더 특별한 시장이라고 과장한다. 반면에 독점기업들은 자신의 시장이 여러 대형 시장의 합집합이라고 말함으로써 독점 사실을 숨기려고 한다.
p63
간단히 말해서 오늘의 기업 가치는 그 회사가 미래에 벌어들일 모든 돈의 총합니다.(어느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미래 현금 흐름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야 한다. 현재의 일정 금액은 미래의 같은 금액보다 더 큰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p85
미래를 통제할 수 있을까
확신이 있는 사람은 평범한 것들을 이것저것 쫓으면서 '다방면에 소질이 있다'라고 말하지 않고, 가장 하고 싶은 것 하나를 정해서 그 일을 한다. 남들과 구별되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뭔가 실질적인 것에서 뛰어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즉, 한 가지를 독점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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