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여름독서, 관련해서 오늘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

좀처럼 소설을 읽지 않는 내가 요새 신기하게도 소설을 찾아 읽는다. 현생에 치이다보니 이런저런 핑계를 댔지만, 결국은 사람이었나.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설책을 가까이하는 그 사람 덕이다. 그의 서재방 책장에서 그가 2018.10월에 읽었다고 책 위에 날짜를 적어둔 빛바랜 책을 집어왔다.
언제부터인가 먹고 사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건 일절 멀리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 조금은 희미해졌다. 요즘은 인생의 각박함도, 삶의 번뇌도 마음 구석 어딘가로 잠복한 듯 하다. 행복하다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래서 소설을 읽는 거 같다.
지난 주 베프의 모친 부고 알림을 받고 금요일 밤 부랴부랴 일요일 당일치기 제주행 티켓을 끊어 비행기를 타게 됐다. 몸은 피곤한데 잠들기는 어려워 짬짬이 읽었더니 결국 3일만에 다 이 소설을 다 읽을 수 있었다.
따뜻하고 슬픈데 공감포인트가 많았던 소설이다. 소설을 쓰는 일에 대해, 소설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주말이었고. 떠나간 이들과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이렇게 또 한번의 여름이 무사히 지나가고 있다. 무사히라는 말보단 좀더 행복한 수식어가 무엇일 지 좀처럼 떠오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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