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신작 소설, <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 리뷰

박상영 작가는 워낙 SNS활동도 많이 하고, 미디어 노출도 많은 편이다. 그렇다 보니 대충은 이런 작가 겠구나..하고

내심 넘겨짚어 생각하는 면이 있었다.

이번 처럼 책이 출간되자 마자 사본 건 처음인 거 같다.(인스타그램 광고가 많이 떠서 그런가 ㅋㅋ)

박상영 작가는 말을 하는 것도,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유려하고 위트가 넘친다고 해야하나.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인 만큼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에도 거침이 없어 보인다. 최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나왔던 김애란 인터뷰를 보면서 더 대조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소설가라면 카메라를 낯설어하고, 망설이고, 말보다는 글로 세상과 소통하는 사람들, 내향인을 떠올리기 쉬운데. 김영하에 이어서 소설가란 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는

젊은세대 작가가 박상영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영리한 사람인거 같고 돈에도 밝은 것 같다.

이제 시대가 바뀌면서 “작가다움”이라는 말도 다른 정의가 내려져야 할 것 같다.

각설하고, 소설은 솔직히 <박상영>이란 이름을 모르고 읽었더라면 절대 작가의 소설이라고 할 수 없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전작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뭔가 트렌디한 느낌을 주고, 도시의 방황하는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작가의 전작 <대도시의 사랑법>을 읽은 독자라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할 것 이다.

박상영 신작 <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는 소재부터, 이 주제를 박상영이 썼다고? 하는 질문을 하게 한다.

통속 드라마로 잘 다뤄지는 한국 대기업 재벌가의 숨겨진 뒷 이야기를 소설로 썼기 때문이다.

소설 주인공인 ‘마츠코하나’는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는 재일한국인으로 어머니(사치코)의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녀가 유언으로 남긴 세이코백화점 총수 ‘윤동주’를 찾아가라는 유언에 따라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에게 얽힌 비밀을 찾아가게 된다.

물론 재벌가를 소재로 한 이야기는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형제간의 재산싸움, 불화 같은 이야기 같은 것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양념일 뿐이고 생전에 딸에게 자신이 어떻게 일본에 오게 됐는지, 딸의 아버지는 누구인지 말해주지 않았던 이유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소설은 확실히 읽기 쉽게 씌여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반나절이면 다 읽었다. 몰입이 잘됐고, 이야기 전개 속도가 빨라서 영상이 눈앞에 그려지는 느낌을 받았다.

전작 대도시의 사랑법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던 만큼, 아마 이 작품은 거기까지 수를 내다보고

집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책을 다 읽고 덮자마자 마츠코 하나, 윤동주, 사치코에 어울리는 한국 여배우들은

나혼자 가상캐스팅 해보기도 했다 ㅋㅋ

소설 읽어 뭐하나? 하던 몇 년전의 내가 요새는 소설 읽기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또 언제 시들어질지 모르는 비문학 애호가의 독서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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